건강 & 웰빙

한여름의 동상

가치삶 (가치 있는 삶) 2026. 5.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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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딱 보시기에 말이 안 되죠?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답니다.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그런 일이 바로 우리 아이에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제가 걱정할까 봐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어이없으면서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건은 아이가 냉동실의 물건을 꺼내려고 손을 넣으면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요리를 하다가 물이 묻은 손으로 냉동실 물건을 꺼내는 것은 누구나 하는 행동이죠. 그런데 그 너무도 당연한 행동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주범은 바로 성에랍니다

 

Part 1. 한여름 냉동실에서 일어난 뜻밖의 사고

2년전 어느 날 이었답니다.
저녁을 준비하던 아이가 냉동실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서 냉동실에 손을 넣었는데 냉동실에 얼어 있던 성에에 손이 붙고 말았던 것입니다. 손에 물이 묻어 있어서 붙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손이 냉동실에 붙었다는 말을 들은 옆의 친구는 장난이라 생각하며 웃으며 손을 떼면 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도 손을 떼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는데 그 상태에서 손을 힘주어 떼면 표피가 뜯겨질 것 같아 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는 심각성을 알고 놀라 당황하고 있는 친구에게 따뜻한 물을 부으면 떨어질 것 같다며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해서 손에 부으니 바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Part 2. 응급실 대신 화상전문병원으로

손이 얼음에 붙었던 시간이 채 1분도 되지 않았던 아주 잠깐이었지만 아이의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고통스러운 아픔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참고 내일 병원에 갈지 생각하다가 통증이 심해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심각한 상태로 보지 않으셨는지 드레싱은 하지 않고 그냥 연고만 발라주시면서 혹시 계속 아프면 내일 화상병원으로 가보라며 병원을 안내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자는데 통증이 밀려와 잘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이 되니 동상을 입었던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아파서 어제 알려주셨던 화상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겨울 동상은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시며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심각하게 이야기하셨다 합니다. 화상과 동상은 한끗차이라며 동상이지만 치료는 화상과 같은 방법으로 하는거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며칠 치료를 받다가 어느 날은 동상을 입은 부분의 표피를 강제로 제거하고 다음 치료를 해야 빨리 새살이 돋아 호전 빠르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의사 선생님께 손을 맡겨 표피 제거를 하기 시작하는데 생살을 뜯어내는 듯한 고통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며칠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서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할 때는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기 때문에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렇게 두세 달 이상을 꾸준하게 치료받아 지금은 그 자리에 흉터는 보이지 않지만 춥거나 하는 온도에 따라서 그 자리가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Part 3. 자취방 냉장고 주기적인 성에 제거

요즘 냉장고는 성에를 보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취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는 이런 오래된 냉장고가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무심히 넘기던 성에가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성에가 많이 끼는 냉장고는 가끔 전원을 끄고 성에를 제거해 사용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처음 갔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좀 더 신경 써서 해 주셨더라면 결과가 좀 달라졌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 자리에 혼자가 아닌 친구가 함께 있어서 그나마 그 정도의 사고로 끝날 수 있었던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무심하게 넘겨 버린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성에 조심하세요~~ ^^
앗 그리고 화상 연고가 짱 비쌌던 기억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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