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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혁신도시 "기지제 호수" 산책기

가치삶 (가치있는 삶) 2025. 4. 4. 16:45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기지제 호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기지제는 전주 덕진구 혁신도시에 자리한 인공호수로, 잘 정비된 산책로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 그리고 고요한 자연 풍경 덕분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 명소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가본 건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며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참 예쁘다 싶어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곳이었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나서 동생과 점심을 먹고 기지제 호수를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지나가며 봤을 땐 그저 작은 호수겠거니 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넓고, 여러 갈래로 이어진 산책길이 정

말 아름다웠습니다
주변엔 노란 개나리, 빨간 명자나무 꽃, 그리고 이름 모를 다양한 꽃들이 알록달록하게 피어 있었고, 어릴 적엔 그냥 스쳐지나갔던 싸리나무조차 오늘은 유난히 예뻐 보였습니다. 나무마다 새싹이 움트는 모습도 봄의 생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싸리나무 꽃

길가에 탐스럽게 핀 노란 민들레도 오늘따라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풍경들이,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니 하나하나 다 너무 예쁘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잠깐만 걷고 오려던 산책이었는데, 호수가 꽤 넓어서 생각보다 오래 걸었습니다.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풍경은 너무나 조화롭고 평화로워서, 걷는 내내 사진도 많이 찍게 되더라고요.

큰 호수와 연결된 작은 웅덩이 같은 물가에는 새들이 한가롭게 머물고 있었고, 몇몇은 뭔가를 잡는지 물 속에 주둥이를 넣기를 반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연꽃 줄기들이 아직은 새싹이 나지 않은 채 마른 상태였지만, 곧 활짝 필 모습을 상상하니 그것만으로도 설레었습니다. 연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호수에 비친 나무
따뜻한 햇살 받으며 노니는 새들
매마른 연꽃인데도 멋스럼이 한가득
물결처럼 흐르는 산책로


기지제 호수는 처음이었지만, 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새싹과 꽃이 어우러질 늦봄, 초록이 짙어질 여름, 단풍으로 물들 가을, 나무마다 눈이 소복이 쌓일 겨울까지—네 계절 모두가 기대되는 장소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힐링 스팟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어 참 기뻤고, 약 두 시간 정도 산책하며 몸도 마음도 가볍고 편안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이 밀집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다소 삭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지제에서 느낀 자연의 풍경이 더 깊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지제의 달라진 모습을 담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주위에 이런 예쁜 장소가 있다면 저에게도 꼭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