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생각 기록

블로그 시작 한 달 후기

가치삶 (가치있는 삶) 2025. 5. 8. 00:13

서툴지만 즐거웠던 첫걸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블로그라는 말은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블로그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쉬고 있는 터라 뭔가를 찾고 있는 나에게 호기심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손은 벌써 블로그 하는 방법을 여기저기에서 검색하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으나,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의 나에게 있어 에너지를 주는 뭔가가 필요하기도 했다.

 

제일 먼저 티스토리 들어가 닉네임을 만들어야 했다. 뜻깊은 닉네임으로 정하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내가 삶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쓸 것이니까, 하는 마음에 삶다미(삶을 담아내는 존재) 라는 닉네임을 쓰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도메인이 뭔지도 모르는데 만들어야 했다. 다시 검색해서 도메인이 뭔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서 닷네임코리아라는 곳으로 들어가 가입해서 로그인했다.

 

도메인을 만드는데, 먼저 확장자명을 정해야 했다. com, net 등의 여러 가지가 있었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com을 써서 만들고 싶었고, 될 수 있으면 의미 있는 영어단어로 쓰고 싶었다.

 

elevate+value+horizon3단어의 합성어인 ‘evalizo’ 가치 있는 삶의 확장이라는 뜻으로 도메인의 이름을 정하는 데 만도 반나절은 걸린 것 같다. 쓰고 싶은 단어는 이미 사용 중이라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이제 도메인을 만들었으니 Tistory와 연결을 해야 했다. 닷네임코리아에서 연결 한 다음에 다시 Tistory로 가서 연결을 했다.

 

드디어 글을 쓸 차례인 것 같았다. 마음이 급했다.

빨리 써서 블로그에 올려보고 싶었지만, 글재주가 없는 나는 짧은 글인데도 다듬고 다듬느라 오래 걸렸다. 힘들게 겨우 썼는데 저장을 잘못해서 다 지워져 버렸다.

 

여러 번 수정해서 쓴 글인데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겨우 생각을 되짚으며 글을 다시 쓴 후 이번에는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일단 한글 파일에 저장해 놓고 방법을 익힌 다음에 무사히 저장까지 잘 마쳤다.

겨우 짧은 두 줄인데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마냥 뿌듯했다.

 

이제는 글도 올려봤으니 Tistory 블로그를 알아볼 차례였다. 하나하나를 열어 보았지만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해 두기로 했다.

모르는 사람이 내 글을 보고 댓글을 남겼다. 흥분된 마음에 답글을 써넣었다. 더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담고 싶은 경험 글들이 많았다. 정성 들여 썼으나 내용은 부족함이 많아 여러 번을 다듬고 다듬어 이 정도면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친 다음에 올렸다. 조회 수와 방문자 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4개 정도를 올린 후 아이들에게 알렸다. Tistory에 글을 올렸으니 잘못된 곳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나름, 고심해서 썼기 때문에 아이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빨리 보라고 재촉했다.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참 기쁜가 보다.

 

아이가 저녁이 되어서야 글 소감을 말해 주었다. 사진도 예쁘게 잘 찍었고 글도 잘 썼다며 나중에 책도 내자며 말했다. 아이가 엄마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가장된 칭찬을 했을 텐데, 난 마냥 기뻤다.

아이는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그다음부터는 아이의 설명을 참고하여 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수다로 흘려보냈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우연히 들렸던 멋있는 장소가,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던 맛집이, 그리고 내가 겪었던 경험담이

삶 속에 녹아 있는 이 모든 세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블로그의 소재가 되어 주고 있다. 마음이 이끄는 곳이라면 주저 없이 발걸음을 옮기며 조금씩 더 능동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이 참 고맙고 좋다.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글 쓰는 것, 사진 찍는 것이 모든 것이 서툴지만 하나하나 배우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고 아름다우며 도움이 되는 글을 전하는 블로거가 되고 싶다. 어제보다 좀 더 노력하고 발전해 가는 미래의 나를 만나기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