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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택 근 8년 간의 기다림, 그 끝은...

가치삶 (가치있는 삶) 2025. 5. 14. 00:27

지역 주택 아파트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지역 조합주택 계약, 내 집 마련의 희망
2017년, 장거리 출퇴근에 지친 저는 출퇴근 길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내 집 마련과 출퇴근 해소라는 기대감에 별다른 정보 없이  지역 주택 (지주택 ) 아파트에 계약하게 됐습니다. 급한 분위기 속에서 ‘지주택’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계약을 했습니다 .


뒤늦은 걱정과 막연한 기다림
계약 후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걱정이 쏟아졌으나 이미 계약한 상태라서 ‘언젠가는 짓겠지’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착공은 되지 않았습니다. 미룰수록 조합원에게는 토지 및 여러 가지 비용 등의 대출금 이자가 나가는 상황이라서 추가 분담금에 대해 걱정이 되었습니다.

 

착공 소식 뒤 찾아온 또 다른 시련
기다림 끝에 착공 소식이 들려 희망을 가졌지만, 곧 공사가 중단되고, 모델하우스에서도 자세한 설명 없이 “잘 되고 있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받았고, 확정 부담금 확인서, 계약금 안심보장 확인서, 프리미엄 안심 보장제 등 여러 가지 서류들도 결국은 모두 법적 효력이 없는 조합원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합 내부 문서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물이 올라가도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
이후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점차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안심했지만, 지주택은 입주까지 끝나야 끝난 거라는 말처럼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거액의 추가분담금 통보
그러던 중, 우리와 같은 시공사가 짓는 아파트가  입주 전에 4000만원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하고 유치권까지 설정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니겠지' 하였으나 결국 우리 아파트도  세대당 4,600만원이 넘는 거액의 추가 분담금을 통보받았습니다.

 

현실에 대한 분노와 회의
황당하고, 난감하고, 화도 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
오랜 시간 기다린 조합원이 일반 분양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현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서민을 위한다는 말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지주택을 고려하는 분들께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 아파트를 성공사례로 포장해 가까운 지역에서 같은 시공사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혹시 지주택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시공사 이력, 조합 투명성, 향후 리스크를 철저히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일반 분양 아파트가 처음엔 비싸 보여도 훨씬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누군가에겐 교훈이 되길...
집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마련하려다 겪은 근 8년의 고통이 누군가에게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 집 마련’이라는 소중한 꿈이 악몽이 아닌 행복으로 다가오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