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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2

연꽃, 매미 숨은그림 같은 여름의 끝에서 입추가 지나니 확연히 온도 차의 달라짐이 느껴진다. 에어컨이 없이는 잠들기 힘들었던 무더운 밤이 이젠 창문만 열어도 잘 수 있는 시원한 밤으로 찾아 왔다. 한낮은 아직 덥기는 하지만 지난 뜨거웠던 날보다는 한결 시원해진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씨다. 점심을 먹고 차도 마시고 잠시 산책도 할 겸 중인리 체육공원 앞에 있는 ‘버디안’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작고 소박해 보이는 카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편안함을 안겨주는 분위기로 가끔 들르는 곳이다.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요일이라서인지 주차할 곳이 없어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평소와 달리 1층과 2층 모두 손님으로 가득했다. 때마침 2층에 자리가 비어 2층으로 올라가서 팥빙수와 .. 2025. 8. 10.
전주 천변 산책 천변 산책에서의 여유 날이 덥다는 핑계를 대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나. 오늘은 오랜만에 뜨겁지 않은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산책할 생각으로 썬크림과 모자로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밖으로 나서니 햇살은 보이지 않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차림이 지나친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천변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두 팔 벌려 온 몸으로 느끼며 산책의 여유를 만끽했다. 며칠 동안 뜨거운 날씨가 이어진 탓인지 산책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덕분에 산책로에 있는 운동기구들도 한가로워 보였다. 물의 양이 적던 전주천은 지난번 내린 비로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돌다리 틈을 타고 흐르며 부딪치는 물소리는 청량하게.. 202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