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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산책 코스4

연꽃, 매미 숨은그림 같은 여름의 끝에서 입추가 지나니 확연히 온도 차의 달라짐이 느껴진다. 에어컨이 없이는 잠들기 힘들었던 무더운 밤이 이젠 창문만 열어도 잘 수 있는 시원한 밤으로 찾아 왔다. 한낮은 아직 덥기는 하지만 지난 뜨거웠던 날보다는 한결 시원해진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씨다. 점심을 먹고 차도 마시고 잠시 산책도 할 겸 중인리 체육공원 앞에 있는 ‘버디안’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작고 소박해 보이는 카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편안함을 안겨주는 분위기로 가끔 들르는 곳이다.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일요일이라서인지 주차할 곳이 없어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평소와 달리 1층과 2층 모두 손님으로 가득했다. 때마침 2층에 자리가 비어 2층으로 올라가서 팥빙수와 .. 2025. 8. 10.
전주 덕진공원 한여름 한낮의 덕진공원 산책 덕진공원 근처에 볼일이 있어 들르게 되었다. 약속한 지인과 시간이 맞지 않아 언젠가 연꽃이 활짝 피었을 때 오리라 마음먹었던 덕진공원을 연꽃이 거의 지고 연씨가 맺힌 시점에야 찾게 되었다.한낮 11시, 한여름의 덕진공원이 궁금해 양산을 챙겨 들고 걸음을 옮겼다.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몇 해 만에 다시 찾는 길이었다. 그사이 공원은 많이 변해 있었다. 주변의 나무들은 훌쩍 자라 굵고 커다란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있었고, 예전엔 보지 못했던 ‘숲 놀이터’도 생겨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시원한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그 놀이터에는 2층으로 올라가 그물망을 건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놀이 시설도 설치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올라가서 노는 모습을 상상하.. 2025. 8. 3.
소나무 그늘 아래서 힐링 산책 효열 솔바람 공원 이곳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이지만, 가까운 곳에도 공원이 있다 보니 자주 가지는 않는 곳이다. 2년 전쯤에 올케의 소개로 처음 방문했었는데 그 후로 처음으로 가 보았다. 효열, 솔바람 공원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도로 위에 다리를 놓아 두 공원을 연결해 놓은 구조로 되어있다.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맨발 걷기가 한창 유행이어서 공원 곳곳 부드러운 찰흙으로 길이 만들어져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그때 양말을 벗고 흙길을 걸어보았다. 처음 느껴보는 부드럽고 촉촉하고 시원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맨발 걷기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심장 건강에 좋으며, 체중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수면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 2025. 6. 4.
삼천 천변 벚꽃길, 봄바람 따라 걷는 힐링 산책로 삼천 천변 벚꽃터널 지나다니면서 삼천 천변 벚꽃의 개화 상태를 알수 있었어요. 흩날리는 꽃바람 속에서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지금, 친구와 나들이 약속을 하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했답니다.간단하지만 건강한 도시락을 챙기고, 물 대신 따뜻한 매실차도 보온병에 담아 나섰어요. 요즘은 어디를 가도 온 세상이 하얀 벚꽃 천국 같죠. 천변에 다다르자 마치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벚꽃들이 절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노란 개나리 사이에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에 이끌려 눈길을 돌리니, 작고 앙증맞은 새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노래하고 있더라고요.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지만, 새들은 수줍은 듯 자꾸 도망가서 겨우 몇 장만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참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