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1 비오는 날, 논에서 우렁이랑 비 오는 날, 제초제 작업과 가족의 하루 모를 심고 나면 2주 안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 해마다 반복되는 이 일은 이제 자연스럽게 동생과 내 몫이 되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날짜를 정해두었지만,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미룰 수는 없었다. 이번 주 안에는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날 밤, 큰비는 아니라는 예보에 따라 아침 상황을 보고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살폈다. 역시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동생도 나처럼 고민 중이었는지 연락이 없었다. 먼저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 끝에, 점심 이후 잠시 비가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서둘러 준비해 시골로 향했다. 이번엔 함께할 사람이 네 명으로 늘어 마음이.. 2025.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