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여행5

전주 수목원 전주 수목원 1차 방문기 전주는 작은 도시라고들 한다. 나 역시 회사와 집만 오가며 살던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매일 포스팅을 하다 보니 내가 사는 이 도시가 절대 작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우리 집 근처에 이렇게 예쁘고 근사한 장소가 많았는데, 그동안은 너무 바쁘게만 살았구나 싶었다. 오늘은 전주 수목원에 다녀왔다. 정오 무렵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여유로워 마음이 편했다. 친구가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과 함께여서였을까. 유난히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깊은 산 속에 온 듯 큰 나무들이 반겼다.정갈하게 정리된 정자 곳곳에 마련된 설명 표지판이 숲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조금 걷다 보니, 백일홍 나무가 연못가에 우뚝 .. 2025. 5. 12.
내 마음을 훔친 ‘완산칠봉’ 내 마음을 훔친 ‘완산칠봉’ 가까운 곳에 ‘완산칠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왕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본 꽃동산은 토지주인 김영섭씨가 40년 동안 가꾸어온 동산으로, 선친의 묘지가 있어 더욱 열정을 쏟게 되었다고 한다. 2009년부터 전주시에서 토지와 꽃나무를 매입해서 정자, 전망대, 산책로 등의 편의 시설을 설치하여, 2010년 4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전주에서 유명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꽃잎이 다 떨어졌겠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가 보기로 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중에 우리는 완만해 보이는 길로 올라가기로 했다. 막상 입구에 들어서 보니 꽤 가파른 계단 길이었다. 계단 길 중간중간에는 작은 골목길들이 많이 있었다. 산을 깎아서 집을 지었는.. 2025. 4. 30.
기지제 재방문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기지제 재방문 18일 만에 다시 기지제를 찾았다.지난 방문 때에는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 아직 겨울의 기운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나무와 꽃들을 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 빠르게 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다. 확실히 봄을 넘어 여름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구름이 솜사탕처럼 둥둥 떠 있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는 마치 거울처럼 모든 것을 고요히 비추고 있었다. 그 물 위에는 자연의 푸르름과 도시의 구조물들이 어우러져,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호수 속에 비친 아파트 단지의 모습은 .. 2025. 4. 21.
운암대교 휴게소 산책길 임실 운암 국사봉 벚꽃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다르는 운암대교 휴게소 산책길운암 국사봉 벚꽃길을 따라가다 보면 운암대교가 나온다. 대교 초입에 섬진강댐 물 문화관 건물이 있는 작은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아버지가 그곳 자장면이 맛있다며 “사 줄 테니 가보자.”고 하셔서 함께 들르게 되었다. 우리는 짜장면, 탕수육, 콩나물짬뽕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탕수육이 맛있다며 잘 드셨다. 오랜만에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다음엔 또 다른 맛집에도 함께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식당 옆에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책로가 있어 산책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공원 벤치에 앉아 계시고, 엄마와 우리는 산책길로 들어섰다. 입구는 형형색색 봄꽃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산책로 초입부터.. 2025. 4. 13.
국사봉 아래 붕어섬, 출렁다리 국사봉과 붕어섬, 그리고 추억 한 조각 — 전라북도 임실 운암의 숨은 보석 같은 풍경이곳은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입석리마을 근처에 있는 산으로, 특히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인 붕어섬, 출렁다리, 그리고 벚꽃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벚꽃길을 가로질러 출렁다리와 붕어섬만 들렸다가 가신다면 이곳의 진짜 매력을 놓치고 가시는 거랍니다. 진정한 국사봉 여행은 산을 올라 포토존에서 붕어섬을 내려다보며 자연이 선사하는 절경을 감상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넘어 여러 폭의 병풍이 펼쳐진 듯한 그 풍경은, 직접 보지 않고는 설명이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꽃과 나무 그리고 사진 같은 풍경예전부터 국사봉은 사진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촬영 명소였고 드라이브 ..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