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선택 신중히 하세요~~
며칠 전, '맘은 동글동글 예쁜데.. '라는 제목으로 아이가 본가에 방문한 뒤 얼굴이 심한 알레르기로 인해 한참 고생했던 일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혹시 하며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제라늄,
그 제라늄을 정리한 후 아이가 처음 방문한 것이라서 상태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서 간단히 써 보았습니다.
집에 오는 것이 두려운 아이는 또 얼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하지 하는 두려움을 안고 금요일 오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제라늄으로 인해 알러지가 그렇게 심하게 올라올 수도 있을까?' 아닐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한편으로는 제라늄이 원인이었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야 다음부터는 마음 편하게 다녀갈 수 있으니까요. 집에 있는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혹시 상태가 이상하면 바로 다시 올라가기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집에 제라늄을 들여온 것은 작년 설날 이후 였습니다. 그 뒤로 아이가 두 번 다녀갔습니다.
작년 추석때의 일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얼굴의 붉은 염증 증상과 가려움을 호소하며 힘들어했었습니다.
집 안 환경 때문일까, 뭘 잘못 발랐던 걸까, 아니면 사용하는 세제 문제일까 하며 일상에서만 원인을 찾으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아이는 며칠 머무는 동안에 괴로워하다가 올라가서도 한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러다가 지난 구정, 오래전 일은 잊고 하룻밤을 지났는데 아이의 얼굴에 또 알러지 반응이 올라왔다.
예전엔 집에 오면 피부가 좋아져서 돌아갔었는데 지난 추석부터 왜 그럴까 하며 서로 곰곰이 생각하던 중에 갑자기 아이가 물었습니다.
혹시 집에 작년과 올해 달라진 것이 있는지를 아이가 물어왔습니다. 주위를 살피며 하나하나 추적하다 보니, 알레르기의 원인은 제라늄이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이'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혹시라도 하는 맘에 아이를 위해서 바로 제라늄을 밖으로 내놓았다가 정리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돌아가서도 오랫동안을 고생했다고 합니다. 병원을 가도 접촉성 알레르기 같다고만 말씀하시며 알레르기약과 연고를 처방하여 주셨지만 좀처럼 낮지 않았다고 합니다.
확실히 제라늄 때문이었을까?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이가 돌아가는 날까지 아무런 이상 반응 보이지 않고 깨끗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라늄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꽃이 예뻐서 들여온 것이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식물을 들일 때는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를 가진 가족이 있는 가정이라면, 식물을 들이기 전에 미리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혹시 모를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라이프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과 추억을 담은 쑥개떡 (0) | 2025.05.10 |
---|---|
부모님과 함께한 소중한 하루 (0) | 2025.05.07 |
맘은 동글동글 예쁜데(1) 예민한 피부 (0) | 2025.05.01 |
또 한 해의 시작, 모를 심으며 (0) | 2025.04.27 |
아이의 독립으로 알게 된 것들 (6) | 2025.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