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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집콕 일상

오이지 담그는 방법

by 가치삶 (가치있는 삶) 2025. 5. 19.

오이지 담그는 방법

 

오이지를 담그기 시작한 지도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오이지를 잘 해 먹지 않아서 오이지라는 것을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며 의아해했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그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뭐 모르고 다른 사람들 따라서 담았지만 지금은  매 해 당연히 담가야 하는 김장처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옛날 방식으로 소금물을 팔팔 끓여 씻어 놓은 오이에 부어서 담궜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지인이 소개해 준 방법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한 번 담가 놓으면 1년 내내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매년 잊지 않고 많은 양의 오이지를 담그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늦게 담가 쓴맛(날씨가 더워지면 수분이 적어서인지 오이가 쓴맛이 생긴다고 함.)이 났기 때문에 올해는 서둘러 담그려 했는데, 또 조금 늦고 말았답니다.

작년에는 오이가 너무 커서 통에 담기가 힘들어서 올해는 평소보다 작은 오이 100개를 구입해서 담아 보았습니다.

한 봉지에 50개씩 들어있는 오이 두 봉지, 가운데 꽃을 따내고 꼭지 약간 남기고 잘라낸 후 씻음.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씻어 놓은 오이를 살짝 데치는 모습
스텐통에서 6시간 뒤 가운데 통으로 옮김. 3일 뒤 양이 줄어 오른쪽 통에 넣고 물 끓여 식혀 부어준 모습

재료 및 준비

 

오이: 꼭지가 싱싱하고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 한다.

 

물과 소금 비율: 10 : 소금 4

 

기타 도구: 누름독 또는 무거운 눌림용 도구

 

 

담그는 과정

 

1. 오이의 꼭지를 조금 남겨 놓고 자르고 꽃은 떼어 내어 준비 한다.

 

2. 오이는 상처 나지 않게 조심히 문질러 씻는다.

 

3. 10 : 소금 4 비율로 소금을 물에 녹여 팔팔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씻어 둔 오이를 10초 정도 넣었다가 꺼내어 오이지를 담글 통에 잘 쌓아둔다.

 

5. 오이를 다 데쳤으면 소금물을 다시 팔팔 끓인 후 그대로 쌓아둔 오이에 부어준다.

 

7. 누름독이나 무거운 것으로 눌러준다.

 

8. 6시간 후, 위에 있는 오이와 아래에 있는 오이의 위치를 바꿔 준다. ( 2~3시간 뒤에 뒤집어도 괜찮음. 물이 식었을 때)

 

9. 3일 후, 오이를 꺼내고 나온 소금물을 팔팔 끓여 완전히 식힌 뒤 다시 오이에 부어준 후 누름독으로 눌러 준다. (골마지가 끼지 않      도록 소주를 한 병 부어주기도 한다.)

 

10. 대략 15일 후부터 먹을 수 있으나 온도 차에 따라서 조금 일찍 아니면 조금 늦게 익기도 한다.

    그대로 상온에 보관하면 골마지가 발생하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1년이 지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섭취 방법

 

썰어서 물에 담그어 짠 기를 뺀 후 물기를 꼭 짜서 무치면 오독오독한 식감이 좋은 맛있는 한 끼, 아니 여러 끼 반찬으로 만족하실 수 있으며, 더운 여름에 국 끓이기 귀찮을 때 썰어 정수 물에 넣어 두면 짠 기가 빠져 간이 맞춰지는데, 거기에 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깨 몇 개를 띄우면 간단하게 국 대용으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오이지 냉국이 됩니다.

 

처음 드셔 보시는 분은 무슨 맛이야 하시겠지만, 몇 번 드시다 보면 그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다 보면 저처럼 매년 담그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반찬이 걱정될 때  저의 반찬 걱정을 덜어주는 최애 요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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