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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집콕 일상3

소풍 가기 좋은 날 소풍에 잘 어울리는 김밥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다는 말에, 김밥을 싸기로 했습니다. 김밥하면 소풍인데, 날씨도 좋고 하지만 아쉽게도 소풍은 못 가고 집에서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김밥 싸는 게 꽤 번거로운 일이었는데, 요즘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부담 없이 쉽게 만들 수 있어 참 편해졌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나가기 귀찮아 있는 재료들을 꺼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싸고 남아 밀봉기에 잘 포장해 두었던 단무지와 작년에 삭혀 놓은 매콤한 고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볶아 놓았던 밥 새우, 자주 김밥을 해 먹다 보니 미리 간장 장아찌로 준비해 두었던 우엉도 있었고, 어디에 썼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냉장고 한켠에는 주황색 파프리카도 보였습니다.눈에 좋다는 당근은 여전히.. 2025. 5. 26.
오이지 담그는 방법 오이지 담그는 방법 오이지를 담그기 시작한 지도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오이지를 잘 해 먹지 않아서 오이지라는 것을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지 하며 의아해했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그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뭐 모르고 다른 사람들 따라서 담았지만 지금은 매 해 당연히 담가야 하는 김장처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옛날 방식으로 소금물을 팔팔 끓여 씻어 놓은 오이에 부어서 담궜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지인이 소개해 준 방법으로 담기 시작했습니다.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한 번 담가 놓으면 1년 내내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매년 잊지 않고 많은 양의 오이지를 담그고 있습니다.작년에는 늦게 담가 쓴맛(날씨가 더워지면 수분이 적어서인지 오이.. 2025. 5. 19.
열무, 얼갈이 물김치 내 방식대로의 열무 얼갈이 물김치 어제 친구가 텃밭에서 기른 것이라며 열무와 얼갈이를 가져다주었다. 보기에도 야들야들 연한 게 물김치가 생각이 났지만, 걱정이 앞섰다. 사실 물김치를 맛있게 담가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이다. 정해진 양을 재서 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내 맘대로 눈대중으로 하는 요리법이라 담글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 어쩌다 레시피대로 따라 하다가도 어느새 내 방식대로 해 버리는 편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대파, 디포리, 황태 대가리 등 생각나는 재료들을 넣고 끓기 시작하여 중 약 불로 놓고 계속 끓였다.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오래 끓일 마음으로 계속 올려 두고 물김치 담을 재료를 손질했다. 열무와 얼갈이..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