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다
요즘은 바쁜지 톡으로만 연락을 하던 아이가 전화를 했다.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갑자기 엄마 블로그 글의 쉼표, 따옴표 등이 많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사실 나도 글을 쓰면서도 항상 궁금했다.
글을 쓰기 전에는 강조할 때는 따옴표를 쓰는 것이라고 대충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다 보니 쌍따옴표와 홑따옴표의 정확한 용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때는 쌍따옴표 그리고 어떤 때는 홑따옴표를 내 맘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장부호도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라고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이가 그 문장 부호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쉬는 저녁 시간이라 미안하긴 했으나, 글을 보면서 설명해 달라고 했다. 귀찮아하지 않고 하나하나 보면서 이야기를 해 줬다. 혹시 엄마의 맘이 상할까 봐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잘못됐으니 여기는 이렇게 고쳐요.가 아니라 정확한 맥락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물어가면서 정확히 가르쳐 주었다.
글을 쓰면서 항상 문장 부호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찾아볼 생각도 않고 그냥 손 가는 대로 쓴 것이 창피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는 그런 엄마 맘을 알은 챈 듯이 가르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면서 내 의견을 묻는 식으로 가르쳐 주는 세심한 배려도 고마웠다.
무슨 말을 하든지 항상 상대를 배려하면서 예쁘게 말하는 아이의 마음씨가 너무 예쁘다. 늦은 시간까지 블로그의 글을 봐 주었다. 내일도 회사를 가야 해서 그만 멈추고 쉬도록 했다.
내가 알아가면서 해도 되는 것인데 나이 탓일까?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스스로 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나를 볼 때마다 스스로 해야지 하며 마음을 먹지만, 다음에 보면 또 묻고 있는 나를 볼 수가 있었다.
또 다짐해 본다. 이제부터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먼저 다양한 정보 매체를 이용하여 알아보고 그런데도 어려울 때 그때 물어보도록 하자 라고...
블로그의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형용사나 단어들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머리에서 맴도는 단어를 찾기 위해서 또 다시 검색을 해 본다. 조금 더 발전하는 나를 위해서는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많이 채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 덕분에 이제는 따옴표, 쉼표 등의 문장 부호를 어떤 때 써야 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문장 부호가 있고 없음에 따라서 뜻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으며, 문장 부호가 정확한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장 부호 사용 용도✿
쉼표(,): 문장 안에서 말의 흐름을 끊거나 나열할 때, 부가 어구를 구분할 때 사용
느낌표(!): 감탄, 명령, 놀람 등을 나타낼 때 사용
물음표(?): 의문문 끝에 사용
쌍따옴표(“”): 직접 인용이나 강조할 때 혹은 속어, 은어, 비표준어 표시 등에도 사용
홑따옴표(‘’): 쌍따옴표 안에 들어간 인용문 또는 강조 안의 강조에 사용되며 또한 마음속 생각, 소제목, 강조 등을 표현할 때도 사용
줄임표(...): 말을 줄이거나 여운을 남길 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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