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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다반사29

소풍 가기 좋은 날 소풍에 잘 어울리는 김밥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다는 말에, 김밥을 싸기로 했습니다. 김밥하면 소풍인데, 날씨도 좋고 하지만 아쉽게도 소풍은 못 가고 집에서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김밥 싸는 게 꽤 번거로운 일이었는데, 요즘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부담 없이 쉽게 만들 수 있어 참 편해졌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나가기 귀찮아 있는 재료들을 꺼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싸고 남아 밀봉기에 잘 포장해 두었던 단무지와 작년에 삭혀 놓은 매콤한 고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볶아 놓았던 밥 새우, 자주 김밥을 해 먹다 보니 미리 간장 장아찌로 준비해 두었던 우엉도 있었고, 어디에 썼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냉장고 한켠에는 주황색 파프리카도 보였습니다.눈에 좋다는 당근은 여전히.. 2025. 5. 26.
뜻밖의 선물로 다가온 아이의 미소 오늘, 요즘 보기 드문 6개월 된 아기와 뜻밖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고 여린 몸짓, 그리고 세상 무엇보다도 순수한 웃음을 지닌 아이. 낯가림도 없이 방긋방긋 웃는 그 모습은 마치 천사처럼 주위를 환히 밝혀주는 것 같았습니다. 배가 고플 때만 잠시 칭얼거릴 뿐, 대부분은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두 다리를 마구 움직이며 힘껏 뛰어오려는 듯이 기쁨을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에, 보는 이들 모두가 단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카페에서 지인을 만나 처음 그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낯선 나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방긋 웃어준 그 아이는, 지인이 일 처리를 하는 동안에 내 품으로 왔는데도 여전히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카페 안을 계속 서성일 수 없어 근처 관공서 건물로 들.. 2025. 5. 21.
사소한 말투의 긍정적 변화 사소한 말투의 긍정적 변화 아이가 어느덧 자라 이제는 친구처럼, 때로는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존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아이는 사회생활에서의 애로 사항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내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호응하며 고마워 한다. 그럴 때면 왠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은 마음에 미안하면서도 고맙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때는 내 고민을 들어 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1~2시간 이상 길게 통화를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는 지칠 만도 한데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주며 나를 배려해 준다. 그런 아이의 맘이 정말 고맙고 예쁘다. 그래서인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가끔은 아이는 어렸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2025. 5. 18.
고향이야기 "붕어섬 둘레길"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산책 오늘은 제 고향이자 부모님이 계신 곳, 붕어섬 둘레길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이곳 주위는 자주 찾는 익숙한 장소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했답니다. 바로 타지에 사는 언니가 내려와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둘레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걷는 것이 불편하신 아버지는 정자에서 쉬시도록 한 후 엄마와 자매들이 함께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그동안 붕어섬은 가끔 둘러봤지만 둘레 길은 만들어진 지가 오래되지 않아 저도 따라 걸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걷기 좋은 길,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가파른 둘레길 입구는 누구나 산책하기 편하도록 3단의 완만한 데크길로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둘레길에 들어선 우리를 반겨준 건 커다란 오동나무 몇 그루였습니다. 장롱을 만들고도 남을 정도로 웅.. 2025. 5. 16.
비오는 날, 논에서 우렁이랑 비 오는 날, 제초제 작업과 가족의 하루 모를 심고 나면 2주 안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 해마다 반복되는 이 일은 이제 자연스럽게 동생과 내 몫이 되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날짜를 정해두었지만,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미룰 수는 없었다. 이번 주 안에는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날 밤, 큰비는 아니라는 예보에 따라 아침 상황을 보고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살폈다. 역시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동생도 나처럼 고민 중이었는지 연락이 없었다. 먼저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 끝에, 점심 이후 잠시 비가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서둘러 준비해 시골로 향했다. 이번엔 함께할 사람이 네 명으로 늘어 마음이.. 2025. 5. 11.
건강과 추억을 담은 쑥개떡 봄의 향기 쑥개떡으로 담다 쑥개떡,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웠던 옛날을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편안함을 주는 음식이다.봄철 연한 쑥을 뜯어 푹 삶아 물기를 짜서 불린 쌀과 1:1의 비율로 떡집에 가져가면 쑥과 쌀을 함께 빻아서 반죽을 해주시는데, 그것이 쑥개떡 반죽이다. 동생이 며칠 전에 함께 뜯어 온 쑥을 이용해 쑥개떡 반죽을 했다며 한 덩이를 주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마다 먹고 지나가야 하는 일련의 행사처럼 되어버렸다. 올해는 동생 덕분에 편하게 맛있는 쑥개떡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덩어리로 되어 있는 반죽을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쪄서 얼려 놓아야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어 먹기 편하다. 그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내일로 미룰까 하다가 자면서도 생각이 날 것 같아 바로 만들 준비를 했다.. 202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