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모님2

비오는 날, 논에서 우렁이랑 비 오는 날, 제초제 작업과 가족의 하루 모를 심고 나면 2주 안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 해마다 반복되는 이 일은 이제 자연스럽게 동생과 내 몫이 되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며칠 전부터 날짜를 정해두었지만,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 앞섰다. 그렇다고 미룰 수는 없었다. 이번 주 안에는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날 밤, 큰비는 아니라는 예보에 따라 아침 상황을 보고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살폈다. 역시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동생도 나처럼 고민 중이었는지 연락이 없었다. 먼저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 끝에, 점심 이후 잠시 비가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서둘러 준비해 시골로 향했다. 이번엔 함께할 사람이 네 명으로 늘어 마음이.. 2025. 5. 11.
또 한 해의 시작, 모를 심으며 모 심는 날 부모님은 농사를 짓고 계신다. 매년 힘들어하시면서 “이번만 하고 힘들어서 농사 못 짓겠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막상 다음 해가 되면 또 벼 심을 준비를 하신다.매년 때가 되면 자연스레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에게 농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삶의 일부인 것 같다. 자식들이 여럿이 있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아버지가 도움을 청할 때마다 달려가서 도와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서운해하시기도 한다.죄송한 마음에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실 거 알면서도 소일거리로 조금씩만 하시라고 매번 권해 본다. 오늘은 모를 심는 날이다.두 곳에 논이 있는데, 한 곳은 올벼, 한 곳은 늦은 벼를 심기 때문에 심는 날이 각각 다르다.오늘 그 올벼를 심는 날이다. 예전에는 5월 중순쯤에 심었던 것 같..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