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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제 재방문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기지제 재방문 18일 만에 다시 기지제를 찾았다.지난 방문 때에는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 아직 겨울의 기운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나무와 꽃들을 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 빠르게 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다. 확실히 봄을 넘어 여름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구름이 솜사탕처럼 둥둥 떠 있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는 마치 거울처럼 모든 것을 고요히 비추고 있었다. 그 물 위에는 자연의 푸르름과 도시의 구조물들이 어우러져,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호수 속에 비친 아파트 단지의 모습은 .. 2025. 4. 21.
꽃 한 송이 바라보는 여유! 동네 한 바퀴봄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인데, 햇살은 벌써 한여름처럼 따가워 그늘을 찾게 만드는 하루입니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한 듯하지만, 한낮의 햇볕은 계절을 훌쩍 앞서가 버린 듯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런 날씨 탓인지 봄꽃들마저도 서둘러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벚꽃, 개나리, 목련, 진달래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며 동네 곳곳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이렇게 풍경이 환하게 변해가는 모습은 반갑고 예쁘기 그지없지만, 한편으로는 뭔지 모를 아쉬움도 남습니다. 마치 계절이 본연의 흐름을 잃고 급하게 앞질러 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정보다 빨리 찾아온 따뜻함과 자연의 빠른 변화 속에서, '올해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얼마나 길게 이어질까' 하는 막연한 걱정도 함께.. 2025. 4. 20.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보고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보고 우연히 유튜브에서 문형배 헌법재판관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인터뷰 속에서 문 재판관님은 김장하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4년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사법시험을 합격하시고, 인사하러 가신 자리에서 선생님께서는 “내게 고마워할 것은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큰 파도가 밀려들어와 마음을 휩쓸고 지나간 듯 먹먹해 숨이 턱 막히는듯했습니다. '도대체 김장하 선생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궁금해졌다. 검색을 통해서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쿠O플레이에서 결제하고 시청하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23년도.. 2025. 4. 18.
금평저수지 (오리알터) 금평저수지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한 저수지로, 잔잔한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산책이나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과 푸른 호수가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찍기 좋은 숨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금평 저수지로 향하는 길에는 커다한 플라타너스와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먼저 반겨 준다.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정자가 조용히 누군가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 중 한곳에 차를 세워두고 한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는 아치 다리를 건너, 봄의 풍경화 속으로 들어갔다.햇볕에 물들어 연둣빛으로 빛나는 새싹!그 풍경에 넋을 잃고 걷던 중, 귀에 익은 정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바다가 아님에도 거친 봄바람이 호수에 스치자, .. 2025. 4. 17.
hug(허그)청년 전세 대출 허그 청년전세대출(80~100%) 청년들이 직장을 따라 대도시로 많이 나가게 된다. 대도시로 나가게 되는 청년들에게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바로 주거문제일 것이다. 그런 청년들을 위한 대출 제도, 작년 8월에 대출을 받아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되고자 올리게 되었다. 제일 먼저 허그 대출을 받으려면 일단 전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발부가 가능한지 여부다. 작년에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으면 발부가 가능하다.(재직중: 회사, 아니라면: 국세청 홈택스)그런데 지금까지 회사를 다닌적이 없다면 일단 1개월 월급명세서(몇칠분이 아닌 한 달 분의 월급명세서)가 필요했다.우리 아이는 회사를 다닌적이 없어서 일단 월세로 한 달을 살면서 허그대출로 갈아타기로 했다. 어플(네이버,직방,다방등)로 집을 보고 괜찮다 .. 2025. 4. 16.
첫째의 책 선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읽고 갑자기 생각 나서........아이와 평소에 대화를 자주 나누는 편인데, 어느 날 블로그에 대한 대화 중에“사진 찍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라는 나의 말에 바로 O팡에서 주문했다고 했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가까운데 두고 좋아하는 곳만 가끔 펼쳐 보는 책인데, 사진도 많고 괜찮은 책이라며 읽어 보라고 했다. 책 읽는 것 보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바로 다음 날 도착했다. 궁금해서 바로 뜯어 봤다. 도착한 책의 제목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여행 산문집이었다. 몇 페이지를 보다 일이 있어 조금 뒤에 읽어야지 하며 책을 덮어 놓았다. 이틀이 지나서야 다시 책을 펼쳐보았다. 읽다 보니 신선하여 금방..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