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 건강과 추억을 담은 쑥개떡 봄의 향기 쑥개떡으로 담다 쑥개떡,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웠던 옛날을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편안함을 주는 음식이다.봄철 연한 쑥을 뜯어 푹 삶아 물기를 짜서 불린 쌀과 1:1의 비율로 떡집에 가져가면 쑥과 쌀을 함께 빻아서 반죽을 해주시는데, 그것이 쑥개떡 반죽이다. 동생이 며칠 전에 함께 뜯어 온 쑥을 이용해 쑥개떡 반죽을 했다며 한 덩이를 주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마다 먹고 지나가야 하는 일련의 행사처럼 되어버렸다. 올해는 동생 덕분에 편하게 맛있는 쑥개떡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덩어리로 되어 있는 반죽을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쪄서 얼려 놓아야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어 먹기 편하다. 그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내일로 미룰까 하다가 자면서도 생각이 날 것 같아 바로 만들 준비를 했다.. 2025. 5. 10. 열무, 얼갈이 물김치 내 방식대로의 열무 얼갈이 물김치 어제 친구가 텃밭에서 기른 것이라며 열무와 얼갈이를 가져다주었다. 보기에도 야들야들 연한 게 물김치가 생각이 났지만, 걱정이 앞섰다. 사실 물김치를 맛있게 담가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이다. 정해진 양을 재서 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내 맘대로 눈대중으로 하는 요리법이라 담글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 어쩌다 레시피대로 따라 하다가도 어느새 내 방식대로 해 버리는 편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대파, 디포리, 황태 대가리 등 생각나는 재료들을 넣고 끓기 시작하여 중 약 불로 놓고 계속 끓였다.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오래 끓일 마음으로 계속 올려 두고 물김치 담을 재료를 손질했다. 열무와 얼갈이.. 2025. 5. 9. 폰 속의 세상을 들여다 보다 폰 속의 세상에서 나의 가능성을 보다. 아이들의 사랑이 담긴 새 휴대전화기를 들고 처음으로 밖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역광이라 물체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찍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연신 셔터를 눌렀다. 사진 찍는 재미에 빠져 있던 그때, 어떤 분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며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건네주셨다. 그분의 폰을 받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같은 역광인데도 화면이 아주 선명하게 잘 보였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친구도 놀라워했다. 내 휴대전화도 며칠 안 된 최신 사양의 최고급 모델인데, 갑자기 내 폰의 내부 프로그램과 기능들이 궁금해졌다. 아이들이 사 준 소중한 휴대폰인데, 내가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 2025. 5. 9. 이팝나무, 철길과 팔복예술공장 현재와 과거, 피고 지는 아름다움 속을 걷다 팔복예술공장과 이팝나무 철길을 다녀왔다.철길 옆으로 이팝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이팝꽃은 이미 절정을 지난 상태였다.어떤 나무는 꽃이 져 갈색으로 물들고 있었고, 또 어떤 나무는 새하얗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만개한 풍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피고 지는 모습이 어우러진 지금 이 모습도 참 아름다웠다. 길 양옆, 철길을 따라 수백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이팝나무들이 이어져 있었다.나는 철길이 항상 개방되어있는 줄 알고 철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멀리서 기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당황한 채로 지나가던 열차에서 내리는 분께 여쭈었지만 손짓뿐이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조금 더 걸어.. 2025. 5. 8. 블로그 시작 한 달 후기 서툴지만 즐거웠던 첫걸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블로그라는 말은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블로그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쉬고 있는 터라 뭔가를 찾고 있는 나에게 호기심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손은 벌써 블로그 하는 방법을 여기저기에서 검색하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으나,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의 나에게 있어 에너지를 주는 뭔가가 필요하기도 했다. 제일 먼저 티스토리 들어가 닉네임을 만들어야 했다. 뜻깊은 닉네임으로 정하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내가 삶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쓸 것이니까, 하는 마음에 삶다미(삶을 담아내는 존재) 라는 닉네임을 쓰기로 했다.. 2025. 5. 8. 부모님과 함께한 소중한 하루 후회하지 않기 위한 작은 노력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서 평생 농사일만 하시며 성실하게 살아오신 천직이 농부이신 분이다.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신 흔적이 오래전부터 몸 이곳저곳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자주 병원을 찾고 계신다. 한 달 전, 아버지께서 앉았다 일어나시다가 넘어지며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셨는데, 그 이후로 무릎에 물이 차서 치료받고 계신다. 처음 방문한 병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셨는데, 어떤 병원은 갈 때마다 무릎에서 물을 빼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병원은 물을 빼면 안 된다며 대신 주사를 놓아주었다고 한다. 치료 방식이 제각각이다 보니 믿음이 가지 않아 병원을 자주 바꾸신 듯하다. 가끔 우리와 함께 병원에 가시기도 했지만, 자식들에게 번거로움을 주기 싫으셨던 것 같기도 .. 2025. 5. 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