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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30

부모님과 함께한 소중한 하루 후회하지 않기 위한 작은 노력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서 평생 농사일만 하시며 성실하게 살아오신 천직이 농부이신 분이다.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신 흔적이 오래전부터 몸 이곳저곳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자주 병원을 찾고 계신다. 한 달 전, 아버지께서 앉았다 일어나시다가 넘어지며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셨는데, 그 이후로 무릎에 물이 차서 치료받고 계신다. 처음 방문한 병원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셨는데, 어떤 병원은 갈 때마다 무릎에서 물을 빼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병원은 물을 빼면 안 된다며 대신 주사를 놓아주었다고 한다. 치료 방식이 제각각이다 보니 믿음이 가지 않아 병원을 자주 바꾸신 듯하다. 가끔 우리와 함께 병원에 가시기도 했지만, 자식들에게 번거로움을 주기 싫으셨던 것 같기도 .. 2025. 5. 7.
맘은 동글동글 예쁜데(2) 알레르기를 가진 가족이 있는 가정이라면 식물 선택 신중히 하세요~~ 며칠 전, '맘은 동글동글 예쁜데.. '라는 제목으로 아이가 본가에 방문한 뒤 얼굴이 심한 알레르기로 인해 한참 고생했던 일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혹시 하며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제라늄, 그 제라늄을 정리한 후 아이가 처음 방문한 것이라서 상태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서 간단히 써 보았습니다. 집에 오는 것이 두려운 아이는 또 얼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하지 하는 두려움을 안고 금요일 오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정말 제라늄으로 인해 알러지가 그렇게 심하게 올라올 수도 있을까?' 아닐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한편으로는 제라늄이 원인이었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야 다음부터는 마음 편하게 다녀갈 수 있으니까요. 집에 있는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혹시 상태가.. 2025. 5. 5.
어버이날을 앞둔 어느 날의 기록 어버이날을 앞둔 어느 날의 기록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어제 어렵게 구한 KTX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시간을 맞춰 출발하여 역으로 마중을 나가는데 도로가 정체되어 거의 움직이지 않아 걱정이되었습니다. 아이와 통화를 하여 장소를 정해 주고 기다리고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로의 정체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로의 상황을 잘 모르는 나는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집에서 역까지가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몇백미터의 짧은 구간을 20분도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오늘은 관공서 업무도 두 곳이나 봐야 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 겨우 정체 구간을 빠져나와서 보니 공사 중으로 정체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공사를 하다니, 조금 아쉬웠지만 꼭 해야만 하는 공사였을 거.. 2025. 5. 5.
맘은 동글동글 예쁜데(1) 예민한 피부 예민한 피부로 고생하는 아이 윗동네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가 낼모레 다녀간다고 한다.아이 피부는 예민하다. 그래서 알레르기 검사도 해 보았으나 특별하게 반응은 없었다.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아이는 평소에도 화장품이나 비누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꼭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고른다고 한다 지난 구정 때는 하룻밤을 지내고 나서 얼굴이 갑자기 가렵고 빨갛게 올라왔다.원인을 찾다가 혹시 작년과 올해 달라진 것이 있는지를 아이가 물었다.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제라늄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를 물었다. 아이는 어떤 아로마오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제라늄에도 그와 비슷한 성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2025. 5. 1.
또 한 해의 시작, 모를 심으며 모 심는 날 부모님은 농사를 짓고 계신다. 매년 힘들어하시면서 “이번만 하고 힘들어서 농사 못 짓겠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막상 다음 해가 되면 또 벼 심을 준비를 하신다.매년 때가 되면 자연스레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에게 농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삶의 일부인 것 같다. 자식들이 여럿이 있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아버지가 도움을 청할 때마다 달려가서 도와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서운해하시기도 한다.죄송한 마음에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실 거 알면서도 소일거리로 조금씩만 하시라고 매번 권해 본다. 오늘은 모를 심는 날이다.두 곳에 논이 있는데, 한 곳은 올벼, 한 곳은 늦은 벼를 심기 때문에 심는 날이 각각 다르다.오늘 그 올벼를 심는 날이다. 예전에는 5월 중순쯤에 심었던 것 같.. 2025. 4. 27.
아이의 독립으로 알게 된 것들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마음' 아이가 서울로 올라간 것은 작년 6월이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취업이 되었다. 1달 후부터 출근이라 급하게 방을 구해야 해서 여러 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본 후 약속을 잡고 찾아가게 되었다. 서울에 도착해서 좁은 곳에 겨우 주차하고 들어선 원룸, 열린 문으로 살짝 얼굴을 내밀어 방을 보았다. 순간 너무 놀랐다. '서울엔 아주 작은방이 있다더니, 이렇게 작을 수가 있을까? 이런 곳에서 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슈퍼싱글도 아닌 싱글보다 작아 보이는 침대, 침대에서 한 발짝이나 되어 보이는 앞에 화장실 그리고 침대 머리맡과 화장실 사이에 놓인 책상, 그 위에 책꽂이 그리고 의자를 뒤로 뺄 정도의 공간을 두고 있는 작은 냉장고, 이것이 전부..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