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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철길과 팔복예술공장 현재와 과거, 피고 지는 아름다움 속을 걷다 팔복예술공장과 이팝나무 철길을 다녀왔다.철길 옆으로 이팝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이팝꽃은 이미 절정을 지난 상태였다.어떤 나무는 꽃이 져 갈색으로 물들고 있었고, 또 어떤 나무는 새하얗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만개한 풍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피고 지는 모습이 어우러진 지금 이 모습도 참 아름다웠다. 길 양옆, 철길을 따라 수백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이팝나무들이 이어져 있었다.나는 철길이 항상 개방되어있는 줄 알고 철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멀리서 기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당황한 채로 지나가던 열차에서 내리는 분께 여쭈었지만 손짓뿐이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조금 더 걸어.. 2025. 5. 8.
내 마음을 훔친 ‘완산칠봉’ 내 마음을 훔친 ‘완산칠봉’ 가까운 곳에 ‘완산칠봉’이라는 산이 있는데 왕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본 꽃동산은 토지주인 김영섭씨가 40년 동안 가꾸어온 동산으로, 선친의 묘지가 있어 더욱 열정을 쏟게 되었다고 한다. 2009년부터 전주시에서 토지와 꽃나무를 매입해서 정자, 전망대, 산책로 등의 편의 시설을 설치하여, 2010년 4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전주에서 유명한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꽃잎이 다 떨어졌겠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가 보기로 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중에 우리는 완만해 보이는 길로 올라가기로 했다. 막상 입구에 들어서 보니 꽤 가파른 계단 길이었다. 계단 길 중간중간에는 작은 골목길들이 많이 있었다. 산을 깎아서 집을 지었는.. 2025. 4. 30.
'해미읍성' 역사속으로... ‘해미읍성’ 역사속으로... 평일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했고 입장료도 없었다.차에서 내려 주차장 입구에서 보이는 성문을 향해 걸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성곽길을 따라 걸었다. 그런데 정문이 아닌 성곽길의 끝부분이었다. 뒤돌아서 다시 걷다 보니 정문이 나왔다. 덕분에 우리는 크고 작은 돌들이 서로 맞물리듯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멋진 성길을 따라 한참을 걸을 수 있엇다. 오랜 세월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틴 성벽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멋진 작품이었다. 정문을 들어가니,마네킹 포졸들과 전통 무기들이 전시된 곳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오래전에 다녀갔던 기억은 있지만, 해미읍성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던 터라 하나하나 눈에 담지 못했었다. 과거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2025. 4. 29.
철쭉꽃의 향연&반란 꽃의 매력에 눈을 뜨다.작년까지만 해도 꽃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냥 지나쳤던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공원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들을 보고도 그저 '이쁘네.'라는 감정만 들 뿐 사진을 찍어서 간직해 둬야겠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은 어느 해와 다르게 제 마음이 꽃의 매력을 알아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 맘의 여유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니까 주위를 새삼 살펴보게 되는 것인지모르겠지만 모든 꽃들이 예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블로그에 워낙 많은 꽃 사진을 올리다 보니 이제 그만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며칠 전 업무차 우체국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걸어보고 싶어 천.. 2025. 4. 26.
기지제 재방문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기지제 재방문 18일 만에 다시 기지제를 찾았다.지난 방문 때에는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 아직 겨울의 기운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오늘은 나무와 꽃들을 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 빠르게 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다. 확실히 봄을 넘어 여름으로 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구름이 솜사탕처럼 둥둥 떠 있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는 마치 거울처럼 모든 것을 고요히 비추고 있었다. 그 물 위에는 자연의 푸르름과 도시의 구조물들이 어우러져,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듯한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호수 속에 비친 아파트 단지의 모습은 .. 2025. 4. 21.
금평저수지 (오리알터) 금평저수지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한 저수지로, 잔잔한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산책이나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과 푸른 호수가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찍기 좋은 숨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금평 저수지로 향하는 길에는 커다한 플라타너스와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먼저 반겨 준다.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면, 곳곳에 자리한 정자가 조용히 누군가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 중 한곳에 차를 세워두고 한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는 아치 다리를 건너, 봄의 풍경화 속으로 들어갔다.햇볕에 물들어 연둣빛으로 빛나는 새싹!그 풍경에 넋을 잃고 걷던 중, 귀에 익은 정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바다가 아님에도 거친 봄바람이 호수에 스치자, .. 2025. 4. 17.